세상이 점점 나빠진다는 오해
아마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책에서는 30개국을 대상으로 세상이 점점 좋아지는지, 변화가 없는지, 점점 나빠지는지에 대한 설문을 했다. 결과는 모든 국가에서 과반이 나빠진다는 답변을 했고, 조사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은 90%에 육박하는 부정견해가 나왔다. 하지만 책에서는 단호하게 답한다. 세상은 다양한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이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첫째, 극빈층의 추세이다. 사람들은 현대로 오면서 점점 빈부격차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진실은 지난 20년간 인류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급격하게 극빈층의 비율이 줄었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세계인구 중 극빈층의 비율은 9%이고, 1800년 인류의 85%가 극빈층이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19세기 초에는 전 세계의 대부분이 식량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20세기 중반에 이 비율은 약 60%였다. 고장 반세기 만에 기근을 거의 해결하지 직전까지 인류는 당도했다.
둘째, 범죄의 추세이다. 책에서는 안타깝게 미국의 사례를 들어서 다소 우리나라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길 바란다. 1990년~2015년 기간동안 연간 범죄수는 1450만 건~950만 건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세상이 위험해진다고들 말한다. 이는 주로 대형 미디어의 선별적 보도행태, 우리의 기억이 부정적 기억을 더 잘 기억한다는 점, 최근 들어서는 검증받지 않은 유튜브/커뮤니티에서의 무분별한 범죄사건 보도 등 때문일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책에서는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우리가 막연히 나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전혀 근거 없는 의견이라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다.